평단가를 관리하는 방법

주식투자를 시작한지 이제 6개월된 주린이로서 주식을 매매하다보니 해당종목의 평균단가 관리의 중요성을 느낀다. 평단가야 증권사에서 다 계산해서 보여주는데 무슨관리? 라고 반문할 수도 있으나 매도와 매수를 반복하다보면 증권사 화면에서 보여주는 평단가만으로는 관리가 안됨을 직접 경험할 수가 있다.

 

총투자원금 110만원을 가정하고 예를 들어보자.

삼성전자를 6만원에 10주 매수하고 주가가 하락하여 5만원에 10주를 추가적으로 매수하면 평단가는 55,000원이 된다. 여기까지는 별 문제가 없다. 증권사 화면에도 55,000원으로 보인다. 이제 다시 주가가 하락하여 45,000원이 되고 추가적인 하락이 예상되어 45,000원에 10주를 일부 손절하고 40,000원에 10주를 다시 매수하였다면 평단가는 얼마일까?

처음부터 하나씩 풀어보자. 수수료는 일단 무시한다.

 

1. 60,000원 10주 매수 거래대금 600,000원 → 평단가 60,000원, 현금잔액 500,000원
2. 50,000원 10주 매수 거래대금 500,000원 → 평단가 55,000원, 현금잔액 0원
3. 45,000원 10주 매도 거래대금 450,000원 → 평단가 55,000원, 투자손실 100,000원 확정[(55,000원 - 45,000원) * 10], 현금잔액 450,000원
4. 40,000원 10주 매수 거래대금 400,000원 → 평단가 47,500원[(55,000원*10주 + 40,000원*10주) ÷ 20주], 현금잔액 50,000원

이와같이 증권사 화면에서 보여주는 최종 평단가는 47,500원이 되고 계좌의 잔고는 50,000원이 된다. 증권사 화면에서 보여주는 평단가는 내가 본전을 할 수 있는 가격일까? 즉, 주가가 다시 올라서 47,500원이 되어 전량 매도하면 본전이 되는 것일까? 결론은 아니다. 47,500원에 20주 전량을 매도하면 계좌의 잔고는 100만원이 되어 투자원금 110만원 대비 약 -9% 손실이 된다. 그럼 실제 내가 본전을 할 수 있는. 평단가는 어떻게 계산할까? 정답은 다음과 같다.

 

평균단가 = (∑매수거래대금-∑매도거래대금) ÷ 보유주식수

 

1. ∑매수거래대금 = 600,000원 + 500,000원 + 400,000원 = 1,500,000원
2. ∑매도거래대금 = 450,000원
3. 평균단가 = (1,500,000원 - 450,000) ÷ 20주 = 52,500원

위와같이 계산된다. 즉, 증권사 화면에서 보여주는 47,000원이 아닌 52,500원에 매도하여야 내 계좌의 잔고가 본전이 된다는 말이다. '뭐 이정도야 암산할 수도 있지' 하겠지만 계좌에 여러종목 있다면 또는 물타기나 불타기를 위해서 계좌에 여러 차례에 걸쳐서 자금을 입출금 했다면 복잡해서 계산이 안될 것이다. 아니 내 계좌의 투자원금이 얼마인지도 기억 못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된 상황에서 단순히 종목 수익률이 붉은색이 되었다고 좋다고 매도했는데도 내 계좌는 조금씩 녹아내리는 현상을 겪게된다.

 

그래서 난 조금은 수고스럽더라도 주식을 매도 및 매수할때 엑셀같은 스프레드시트에 일일이 기록하고 수식을 사용해서 조정된 평단가를 자동으로 산출해서 별도로 관리하면서 주식을 거래하고 있다.